애틀랜타 국제공항 20년 확장 공사 돌입

60억불 투자, 상가·활주로·콘코스 확장 추진
공항 땅 4800에이커…‘좁은 땅’이 최대 난관
[애틀랜타 중앙일보] 06.16.17 15:12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60억달러를 들여 20년이 걸리는 대규모 확장 공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4700에이커의 비좁은 공항 부지는 3면이 고속도로에 막혀 있기 때문에, 공항 측은 주어진 땅의 효율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마치 거대한 ‘테트리스’처럼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16일 보도에서 한해 1억명이 넘는 이용객들과 항공사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동시에 이미 사용중인 땅에 공항 시설을 증축하기 위한 공항 확장 계획을 소개했다.

공항 당국은 우선 국내선 사우스 터미널의 입구 앞 도보 구역, 즉 델타항공의 외부 체크인 데스크와 우버,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의 픽업 장소가 있는 지역을 일시적으로 출입제한하고 공간 효율을 높이는 공사 준비에 착수했다. 또, 터미널과 맞닿은 호텔과 상업 구역을 짓기 위해 일부 주차장을 막고 셔틀버스 탑승장도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G 콘코스를 추가하기 위해 델타항공의 화물 적재시설과 기내식 조리시설, 직원 주차장과 공항내 사무실 빌딩을 모두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활주로도 1개 더 신설된다. 관제 기술의 발전 덕분에 활주로 사이를 좁힐 수 있게 되었다.

한해 1억420만명 이용객들의 불편 감수하면서도 좁은 땅에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는 주변에 빈 땅이 없기 때문이다.

공항 총괄 매니저 루즈벨트 카운슬은 “이번 공사에서 극복해야 할 최대 난관은 공항 총 면적이 4700에이커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댈러스-포스워스 국제공항은 1만8000에이커, 덴버 국제공항은 3만4000에이커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애틀랜타 공항보다 몇배나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 공항은 북쪽과 서쪽으로는 I-85, 동쪽으로는 I-75 등 사방이 고속도로로 둘러쌓여 있다.

고속도로를 건너더라도 칼리지파크, 포레스트파크, 헤이프빌 지역은 이미 주거와 상업지역으로 개발되어 확장이 어렵다. 톰 니살키 애틀랜타 공항 계획국장은 “빈 땅이 없기 때문에 시설을 움직이는 수 밖에는 없고, 창의적이고 정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