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쥐려면, 한인 선거 참여 절실”

중간선거 D-1

지난달 30일 인터뷰하는 제이슨 박 변호사(왼쪽)와 박 변호사 개업식을 방문, 본지와 인터뷰 중인 데이빗 김 전 연방하원 경선 후보.
올해 ‘여론몰이’ 두 주인공이 말하는 참정권
데이빗 “귀넷은 종로”, 제이슨 “권리 찾아야”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조지아 주전역에서 후보들 간의 막바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소수계 유권자 탄압’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 한인 유권자 표심 결집에 기여한 데이빗 김 전 연방하원 경선 후보와 제이슨 박 전 귀넷 수피리어법원 판사 경선 후보는 “한인사회의 위상 제고를 위해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제이슨 박 변호사 개업식에서 만난 데이빗은 주지사 공화당 후보이면서 선거 당국의 총괄책임자인 브라이언 켐프 내무장관의 직위 유지에 대해 “불공정한 사례이자 정부의 중립성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조지아 정치사에서 선출직에 나서는 내무장관이 사임한 전례는 없지 않다. 애틀랜타 저널(AJC)의 지난달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맥스 클레랜드(민주)와 캐런 핸들(공화) 내무장관이 각각 직위에서 스스로 물러났었다.

데이빗은 “민주당에선 법적으로 물러날 필요가 없지만 ‘공정성을 위해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며 스스로 사임한 사례가 있다”며 “켐프 후보는 접전(close rate)을 펼치고 있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지아에서 귀넷이 일종의 서울의 ‘종로’와도 같다는 말도 했다. 귀넷 유권자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주요 선거의 향배를 가름하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데이빗은 “정당에 상관없이 주지사 후보로 당선되기 위해서 귀넷을 이기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50개 주에서 바닥에서 3번째로 투표하기 어려운 조지아주에서 한인이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에 참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박 변호사는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한인들이 정작 정치참여에 미온적인 현실에 대해 정치지식 기반의 적극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 변호사와 데이빗의 선거 출마는 올해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슛거리 중 하나였다.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개설된 카카오톡 단톡방은 지난 5월 경선 예비선거 직전 1000명을 돌파하며 한인 정치사에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서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한인사회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두고 참여하도록 이끈 이들의 출마를 계기로 주류사회가 한인의 결집력을 다시금 눈여겨보게 된 분수령이 됐다.

제이슨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한인사회는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역동성을 지닌 커뮤니티 중 하나”라며 “정치에 대한 관심이 일고, 열기를 일으킨 데 대해서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 참여의 열정만큼 한인 커뮤니티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정치지식을 함양하는 것도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로서 세금을 많이 내고 각종 사업을 영위하면서 귀넷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세금이 올바로 쓰이는지 알기 위해 가장 정치에 참여해야 할 분들이 바로 한인”이라며 “정치의 ‘허와 실’을 분석해 누가 이민자에게 유리한가를 말해줄 수 있는 ‘정치 지식’ 기반의 여론을 주도하는 기관 또는 그런 인물이 있어야 키를 쥘 수 있음을 더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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