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약국 연쇄 절도 사건 발생

스와니, 둘루스, 존스크릭서 5건
새벽에 문따고 침입, 특별 약물

지난 1일 존스크릭에 있는 한인 운영 약국에 두번째로 침입한 절도범들이 350파운드의 특별관리 약품 금고를 통째로 훔쳐나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최근 애틀랜타 한인 밀집 주거지와 상권에서 한인 운영 약국을 노린듯한 연쇄 절도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15일 귀넷, 둘루스, 존스크릭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둘루스에 있는 한 한인 운영 약국을 시작으로, 20일 스와니, 25일 존스크릭, 이달 1일 다시 존스크릭, 11일에는 다시 스와니에 있는 한인 약국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약국들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살펴보면, 3명에서 많게는 5명의 검은 복장을 한 절도단은 새벽 2~3시경 약국 정문에 차를 후진 주차한 뒤 능숙하게 정문의 잠금잠치를 부수고 침입, 캐쉬 레지스터와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특별관리(C2) 약품을 훔쳐달아났다. 이들의 범행에는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렇게 도난된 옥시콘틴(Oxycontin) 같이 널리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는 암시장에서 상당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존스크릭 소재 약국은 1주일 사이에 두 번이나 침입, 약을 훔쳐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범행이 동일범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용의자들이 첫 범행 당시 특별관리 약품이 무거운 금고 안에 보관되어 있어 허탕을 치고, 6일 후 픽업 트럭을 몰고 다시 침입해 350파운드 무게의 금고를 통째로 훔쳐 싣고 달아난 것을 감안할 때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존스크릭 피해 약국 관계자는 전했다.

이 약국의 한인 약사는 “첫 번째 사건 당시 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으로 여기고, 다른 약사 친구들을 위해 페이스북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며 “1주일만에 돌아와 금고를 통째로 훔쳐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이들을 동일범으로 간주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하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루스 약국의 피해 업주는 “한달 새 몇 차례나 연속으로 피해를 입었는데, 경찰의 수사가 더딘 것 같아 불안에 떨고 있다”며 “하지만 용의자 몇 명을 특정해 수사중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둘루스 경찰청 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귀넷 카운티 형사는 “한인 소유 약국을 노렸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CVS나 라잇에이드 같은 대형 체인 약국은 특별관리 약품 금고를 땅 속에 묻거나 벽 안에 설치하는 등 보안이 철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털기 쉬운 개인 약국이 자주 범죄의 타깃이 된다는 것이다.

둘루스 소재 약국의 한인 약사는 “실제로 최근 알파레타와 코니어스 지역에서도 미국인이 운영하는 개인 약국이 절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안다”며 “약국 유리문 뒤에 커튼형 철제로 된 셔터를 설치해 만일에 있을 세 번째 범행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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