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연금 구매력 20년 간 33% 줄었다"

물가상승률과 연동 인상
생필품값·의료비는 급등
은퇴자 생활 더 어려워져

소셜시큐리티 연금 수혜자들의 구매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 소비자 정보 업체인 컨수머어페어스(Consumer Affairs)가 20일 시니어 비영리단체인 '시니어 시티즌스 리그'의 자료를 인용,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소셜연금 수혜자들의 구매력은 2000년에 비해 33%나 하락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고, 심지어 금융위기(the Great Recession) 당시에는 떨어지기까지 했지만 소셜시큐리티 연금에 의존하는 시니어들의 생활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시니어 시티즌스 리그' 정책분석가인 메리 존슨은 "소셜시큐리티 연금의 생계비 조정치와 상대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도 커졌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처방약의 본인 부담금 인상과 생필품 가격 급등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지난 20년 동안 연간 공식 물가상승률은 2% 미만에 머물렀지만 시니어들이 구입하는 생필품 비용은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소셜연금 인상률은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상승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구매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자료에 따르면 소셜시큐리티 연금의 생계비 인상폭은 지난 19년 동안 50%가 올랐다. 하지만 은퇴자들이 많이 구입하는 주요 생필품의 가격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처방약 가격의 상승률이 1위를 차지했고, 다른 의료비와 식료품비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적용된 소셜시큐리티 연금의 생계비 인상분 2.8%는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평균 소셜시큐리티 연금액인 140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매달 39달러 정도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78%는 지난해 월 지출액이 이번 인상분을 더한 액수보다 더 많았다고 밝혔다.

존슨은 "수입보다 지출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은퇴자는 예상보다 일찍 은퇴저축에서 인출할 수밖에 없고 그마저 없는 은퇴자는 빚더미에 앉거나 소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별도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소셜시큐리티 연금에만 의존한다는 시니어는 증가 추세다. 설혹 은퇴자금이 있다해도 많은 의료비 지출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재정적으로 재난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부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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