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결집력 수치로 표현할 기회”

센서스 조사 왜 참여해야 하나

다음 달 중순부터 센서스 조사 시작
동남부한인인구총조사위 활동 박차

동남부한인인구총조사위원회가 13일 AAAJ 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2010년 센서스(인구 조사)에서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지역은 약 7만명의 거주민들이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아 연간 2000만 달러의 재정 손실을 입었습니다. 100명 중 7명이 참여하지 않았을 뿐인데 손해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인구조사에 꼭 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음 달 중순부터 연방센서스국이 10년마다 시행하는 인구 통계 조사가 시작된다. 이 조사는 세대 정보와 동거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묻는 간단한 설문조사다. 조사에 응답한 내용은 개인 정보로 비밀이 유지된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인구조사의 중요성과, 참여방법 등을 소개한다.

▶“통계 근거로 연방지원금 분배”= AAAJ가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6750억-8000억 달러의 연방지원금을 각 지역 커뮤니티에 분배한다. 인구 수를 근거로 할당하는 이 기금은 각 주 정부와 지역 정부의 예산,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등 건강 관련 프로그램, 도로, 통신망 등 사회기반시설 구축, 교육 프로그램, 저소득층 지원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귀넷카운티 박사라 제1지구 보좌관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시민들의 필요와 수요에 따라 정책을 추진, 운영하며 우리가 낸 세금은 적시 적소에 분배되어야 한다”면서 “구두로 한인 인구가 10만, 20만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인구 통계 수치가 받쳐주지 않으면 예산을 배정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연방하원 의석 수 결정= 집계된 인구 수는 연방 하원 의석 수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 조지아는 2000년 센서스 조사에서 총 818만6446명이, 2010년 968만7653명이 집계됐다. 18.34% 인구 증가율을 보이면서 연방 하원 의석 수가 2자리 늘었다. 아시아 인구는 2000년 센서스에서 17만3170명, 2010년 센서스에서 31만4467명으로 집계, 80% 이상 증가하면서 조지아 주의회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존재감을 실감하고 있다. AAAJ의 제임스 우 대외협력부장은 “한인 커뮤니티는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구 집계가 어렵기도 하다”면서 “센서스 참여를 통해 힘을 기르고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 커지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 이제는 목소리 내야= 하지만 한인 사회를 비롯한 이민 사회는 자신을 드러내길 꺼리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이들은 신분, 거주지 등이 알려지면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이에 연방 법원은 지난해 6월 28일 2020 센서스에서 시민권자 여부를 묻는 문항을 추가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배현주 공동운영협의회 간사는 “한인 사회가 결집해 이제는 미국 사회와 협력해서 나아가야 할 단계”라며 “센서스 참여는 지금까지 결집한 힘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 한인 단체들 힘 모은다= 센서스 조사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 인구 조사 참여 확대를 위해 결성된 동남부한인인구총조사위원회도 본격적인 센서스 홍보에 나섰다. 위원회는 지난 13일 AAAJ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 사항 및 추후 일정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5월 28일 한인들의 인구 조사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한인 관련 주요 단체가 주축이 되어 출범했다. AAAJ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CPACS 팬아시안센터, KAC 한미연합회, KOWIN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K-Power,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미동남부한인연합회, 미 상무부 센서스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 보좌관은 “동남부 지역 한인 커뮤니티는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세대별, 분야별, 지역별 환경이 다르지만 한인 권익 신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고 있다”면서 “그동안 센서스 영상 광고 제작, 웹사이트 제작, 홍보물 번역 및 제작, 학교, 기관, 단체에 센서스 홍보 등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위원회 측은 이달 한국어 웹사이트를 통한 센서스 관련 지식 및 참여 방법을 전달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학교, 교회등과 협력해 대학생, 시니어 등을 대상으로 센서스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달에는 센서스국이 우편으로 각 가정에 보내는 ‘가정별 고유 번호를 기재한 엽서’와 관련된 정보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박 보좌관은 “나 하나가 참여한 인구 조사가 지역사회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지금은 부족한 피자를 나눠먹고 있다. 모두가 함께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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