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통계 엉터리’ 인정

<코로나19>
항체검사까지 진단 숫자에 포함
총 누적 숫자 5만7000건 부풀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 21일 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통계 실수를 인정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조지아 주민들이 코로나19 데이터에 자신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지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가 투명하게 작성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정부가 코로나19 진단 건수를 14%나 부풀려 발표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 21일 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통계 실수를 인정했다. 앞서 하루 전 날인 20일 주정부 관계자는 실제 코로나19 진단과 관계없는 항체검사 숫자까지 코로나19 진단 건수에 포함해 총 누적 진단 건수의 14%에 해당하는 5만7000건이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저널(AJC)의 보도에 따르면 주 보건부는 수 주간 항체 검사 건수를 코로나19 진단 건수에 포함해 누적 진단 사례를 40만3000건으로 집계했다. 항체 검사는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를 가리는 목적으로 사용되며 진단 건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주 공중보건부(DPH)가 항체검사 숫자까지 전체 진단 건수에 포함한 사실은 콜럼버스 지역 매체인 레저 인콰이어가 처음 보도했다. 캐슬린 투미 보건 커미셔너는 즉각 집계 방식을 수정할 것을 지시했다. 투미 장관은 AJC의 질의에 “그렇게 많은 항체검사 숫자가 포함됐는지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통계 부실이 정확한 코로나19 실태를 왜곡시켜 방역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한다. 조지아의 기업과 주민은 현재 주 보건당국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통계 자료를 근거로 활동 재개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윤복원 조지아텍 전산재료과학센터 연구원은 “펜데믹 상황에서 통계는 과거를 분석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근거가 된다”면서 정확한 통계 자료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지아주립대학(GSU)의 해리 J. 하이만 부교수는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데이터 조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달 코로나19 진단 건수가 전국 하위권이라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며 공중보건부 및 민간 관련 업체에 진단 역량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번 주 들어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의 진단 건수 순위가 전국 20위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체검사 숫자를 제외하면 조지아의 순위는 29위로 내려간다고 AJC는 반박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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