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코로나 2차 확산 현실로…“새로운 위기 다가온다”

병원들마다 코로나 환자 급증, 위기 암시
확진자 최고치, 집중치료 병상 급속 소진

조지아 주의 대형 병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급증으로 다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환자들이 최고치에 달하면서 집중치료용 병상(ICU) 부족 사태가 재연될 조짐이다. 주 전역의 코로나19 감염증세로 인한 입원환자는 현재 2300명을 넘어서 지난 4월 24일의 최고치 1906명을 크게 앞질렀다.

캅, 더글러스, 폴딩 등 3개 카운티와 애슨스 콜럼버스, 티프턴 등의 남아있는 중환자용 병상 비율은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웰스타 애틀랜타 메디컬센터의 집중치료실은 이미 만원이다. 에모리 헬스케어의 코로나 환자는 지난 2주간 3배로 급증했다. 그레이디 병원의 코로나 환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의 보호장구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조지아 비상관리본부(GEMA) 집계에 따르면 현재 남아있는 주 전역의 ICU는 510개로 전체의 18% 정도다. 또 일반 환자용 병상은 17% 정도가 남아있다.

에모리 의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카를로스 델 리오 박사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입원환자수가 이전 피크를 넘어서면서 다시 위기국면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조지아가 코로나 사태 초기 뉴욕과 같은 최악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공중보건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을 피하라는 것이다.

그레이디 병원의 로버트 잰슨 CMO(최고 의료책임자)는 “개인적 권리나 헌법상의 권리, 또는 법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의무”라고 지적했다.

병원들이 이처럼 새로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일각에서는 조심스런 낙관론이 제시되기도 한다. 비록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조지아 병원들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병상과 장비, 인력 등의 부족 사태에 대한 상당한 적응력을 키웠기 때문에 팬데믹 초기와 같은 극한 상황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감염증세를 완화시키거나 사망률을 낮춰주는 일부 약품도 활용되고 있고 신규 확진자 상당수가 심장병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노약자가 아니라 젊은 층이라는 점도 치료를 좀더 용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입원환자 증가에 비례해 사망률이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심스런 낙관에도 불구, 현재로서는 위기감이 더 크다. 젊은 환자라고 해서 인공호흡기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 환자는 일반 환자에 비해 진정제 사용 등 더 많은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GEMA는 사태 악화에 대비해 병원들을 도와 임시 병상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통 병원들은 집중치료 병상이 15% 정도 남아있으면 환자 급증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된다. 반면, 현재 그레이디 병원의 중환자 병상 이용률은 95~98%에 달하고 있다.

잰슨 CMO는 새로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 사태에 대해 애틀랜타 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대해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 “(자동차) 안전벨트를 메는 것처럼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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