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원주민 팀 이름 다 바꾸자는데 ‘브레이브스(Braves)’도 바꿔야 하나

오랜 구단 역사 속 팬들 찬, 반 양론 팽팽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 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의 모습.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가 중단되면서 관중석에는 잡초가 자라고 있다. [AP]
프로풋볼리그(NFL)의 워싱턴 레드스킨스, 메이저 리그(MLB)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북미 원주민의 이름을 사용한 프로팀의 개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범 당시 원년 팀 중의 하나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과 반대하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이 소개한 팬들의 찬반 양론을 소개한다.

▷개명 반대= 1912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브레이브스라는 이름에는 애틀랜타 팬들의 평생에 걸친 소중한 추억과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인종적 평등이라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브레이브스라는 이름에 담긴 이야기들은 팬들에게 말할 수 없이 소중하다. 다만 원주민을 희화하는 듯한 토마호크 찹(Tomahawk Chop) 응원은 중단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다른 원주민 이름과는 달리 브레이브스(Braves)는 용감한 사람들 즉, ‘전사’(warrior)를 가리키며, 인디언 부족에서 성년이 된 용감한 남자의 명예를 존중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본다. 브레이브스는 또 야구를 통해 인종과 신념, 피부색에 관계없이 서로 하나로 묶어주는 본보기였다. 메이저 리그 역사상 첫 흑인 제너럴 매니저인 빌 루카스를 탄생시킨 팀도 브레이브스다. 원주민들이 이 이름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구태여 바꿀 필요가 있을까.

▷개명 찬성= 브레이브스라는 이름은 원주민의 명예를 존중하는 뜻에서 지어진 것도 아니고, 또 애틀랜타나 조지아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이름이다. ‘Braves’는 뉴욕의 악명높은 태머니 홀(Tammany Hall)에서 유래됐고, 토마호크는 플로리다에서 온 것이다. 오랜 브레이브스 팬으로서 한번도 원주민 초청행사 같은 것을 본 적도 없다.

지난해 내셔널 리그 시리즈에서 체로키족 혈통인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라이언 헨슬리는 토마호크 찹에 항의했고, 애틀랜타 구단은 응원도구 배포를 슬며시 취소했다. 브레이브스라는 이름이 애틀랜타의 모든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없다면 이름을 바꾸자. 토마호크 찹도 없애자. 누구에게나 홈팀으로 불릴 수 있는 이름이면 좋겠다.


배은나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오늘의 핫이슈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