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여파…한인은행 SBA 실적 부진

전국 15개 한인은행 실적 분석

융자 건수 30%·금액 24% 급감
메트로시티은행, 1억달러 넘겨
제일IC·프라미스원 비교적 선전

메트로시티 은행 사옥 전경.
전국 한인은행들이 부진한 SBA 융자 실적을 거뒀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19~2020회계연도’ 1·2·3분기(2019년 10월 1일~2020년 6월 30일) 누적 실적에 따르면, 전국 한인은행 15곳의 총 융자 건수와 승인액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인은행들의 대출 누적 건수는 총 950건으로 전년 동기의 1361건 대비 30.2%나 대폭 줄었다. 승인액 규모도 8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의 11억8600만 달러보다 2억8000만 달러 이상 급감했다. 이는 2018~2019회계연도 3개 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액수(1억1800만 달러)보다 1억5000만 달러 이상 더 많다. 즉, 1년 새 감소 폭이 더 벌어져, 코로나19 여파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표 참조>

올 3분기 전체 실적은 3만815건에 149억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와 12.4% 감소했다.

애틀랜타에 본점을 둔 메트로시티, 제일IC, 프라미스원 등 3개 은행은 지난해보다 승인액수는 감소했으나, 자산 규모가 큰 LA 한인 은행들과 비교해 선전했다. 지난해 69건에서 71건으로 건수가 소폭 증가한 메트로시티는 승인 액수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1.2% 감소했지만, 여전히 1억 달러를 넘겼다. 메트로시티 은행은 한인 은행들 중 순위가 세 번째로 높은 27위를 기록했다.

제일IC은행의 승인 건수는 지난해 50건에서 올해 31건으로 38.0% 감소했다. 다만 승인 액수 규모는 6000만달러 수준을 기록, 전년대비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프라미스원 뱅크는 같은 기간 승인 건수가 74건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했고, 승인 액수는 30.9% 줄었음에도 94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한인 최대 은행 뱅크오브호프는 건수와 승인액 모두 지난해보다 절반에 가까운 45%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3개 분기 동안 207건에 9714만 달러 정도 SBA 융자를 진행한 것이다. 퍼시픽시티뱅크(PCB)도 전년 대비 30%대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US메트로은행도 지난해보다 못한 실적을 올렸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은행 6곳 중 승인액 기준으로 1억1580만 달러를 융자한 CBB가 전체 은행에서 23번째로 많아 한인은행 중에선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24건에 금액은 약 1193만 달러가 부족했다.

반면, 한미은행과 오픈뱅크의 경우엔, 건수는 전년만 못했지만, 액수는 증가해 눈에 띄었다. 한미은행은 128건에 9095만 달러(전년 대비 15.2% 증가)를 SBA로부터 승인받았다. 오픈뱅크 역시 건수는 4건 줄었지만, 승인액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8715만 달러였다.

한인은행SBA융자 담당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활동 중단을 SBA 융자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정부 중기 지원책 급여보호 프로그램(PPP)도 일조했다고 한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 2월까지는 경기 둔화의 영향이 컸다. 올 3월부터는 코로나19 여파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또한 PPP 집행에 은행 인력이 집중한 것도 실적 감소에 일조했다고 한다. 한 한인은행 SBA 담당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아서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라이브오크뱅킹 컴퍼니는 총 600건에 8억5000만 달러의 실적으로 SBA융자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경제부 부장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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