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선거법 “양보 없다” 팽팽

개정 투표법 둘러싸고 정치권·교계·기업 충돌
애틀랜타 시장 행정명령, 마스터스까지 불똥

조지아 정치권과 교계, 기업들이 개정 선거법을 둘러싸고 양보 없는 극한 대립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소속 키이샤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지난달 24일 서명한 개정 선거법 시행을 거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흑인 교계는 개정 선거법에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기업들에 불매운동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는 한편,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을 새로운 표적으로 삼고 나섰다.

▶개정 선거법 힘 빼기= 바텀스 시장의 행정명령에 따라 시의 평등정책 책임자는 개정 선거법(SB 202) 중 “새로운 투표 규제”에 해당하는 조항을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유권자 권리 증진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바텀스 시장은 개정 선거법이 특히 소수계가 많은 애틀랜타 시 주민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행정명령은 주 의회의 다수당 의원들이 포기한 투표권 행사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바텀스 시장은 주장했다.

시 당국은 행정명령을 바탕으로 개정 선거법과 반대로 드롭박스 사용을 확대하고, 유권자 등록, 조기투표 안내, 부재자 투표 및 현장 투표 등을 담당할 인력을 훈련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또 주민들에게 부재자 투표에 필요한 ID를 확보하는 방법을 안내하며, 수도요금 고지서, QR 코드, 시 웹사이트 링크 등을 활용해 유권자 등록과 부재자 투표를 신청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종차별’ 마스터스에 항의시위= 흑인 교계 연대를 이끄는아프리칸감리성공회 6교구(조지아)의 레지널드 잭슨 감독은 조지아에 본사를 둔 주요 대기업과 다음 주에 화상회의를 가진 뒤 불매운동 전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6일 밝혔다. 흑인 교계가 겨냥하고 있는 기업들은 홈디포, AT&T, UPS, 조지아 파워, 애플렉 등이다.

흑인 교계 지도자들은 또 마스터스 대회 개막에 맞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잭슨 감독은 특히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이 1975년까지 흑인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으며, 1990년까지 흑인 멤버십을 허용하지 않은 점을 상기시켰다.

▶공화당도 불매운동 반격= 개정 선거법에 반대 목소리를 낸 기업들은 공화당 진영의 역풍을 맞고 있다. 랜드 폴 연방 상원의원은 폭스 뉴스에 출연, “코카콜라가 민주당 주에서만 영업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 민주당 지지자들만 코카콜라를 마시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델타항공이나 코카콜라가 민주당의 위협에 겁을 먹고 굴복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싸움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고, 겁먹지도 않을 것이며, 침묵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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