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출신 해나 김씨 복지부 부차관보 임명

"누구나 주역될 수 있다
희망의 메시지 됐으면"

지난해 부산 유엔군전몰장병추모명비를 방문한 해나 김 연방 보건복지부 부차관보. [연합]
24개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방문으로 화제가 됐던 해나 김(38·한국명 김예진)씨가 연방 보건복지부(HHS) 부차관보(Deputy Assistant Secretary)로 임명됐다.

HHS는 해나 김씨가 공보국(Public Affairs) 부차관보로 발탁됐다고 20일 밝혔다. 김 부차관보는 미국보건의료연구소(AHRQ), 소비자정보·보험감독센터(CCIIO),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보건자원서비스부(HRSA) 등 산하 기관 및 부서를 총괄하게 된다.

김 부차관보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 준 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LA에서 자란 평범한 청년으로서 이번 발탁이 젊은 친구들도 누구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오랜 기간 국회에서 일해오며 공보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이 이번 발탁 배경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친한파 의원이었던 찰스 랭글 전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 사무실 홍보실장이자 보좌관으로 7년간 근무했으며, 바이든 선거 캠페인에서도 아태계(AAPI)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활동하며 #FlexYourVote, #AAPISheRose, #YesNeera 등 성공적인 소셜 미디어 캠페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애틀랜타 스파 아시안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월드와이드 비질(Worldwide Vigil)’을 조직, 400개 이상의 단체, 백악관,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김 부차관보는 “보좌관 시절 랭글 의원과 함께 오바마케 법안 통과 등에 힘썼고 대학원 석사 논문도 보건과 관련된 내용이었다”며 이같은 이력이 이번 HHS 부차관보 발탁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도 김 부차관보는 한국전 참전용사 관련 활동들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2008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단체 ‘리멤버 727(Remember 727)’를 설립한 그는 보좌관 활동을 시작하며 랭글 의원과 함께 지난 2009년 한국전 참전 용사 인정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2016년 랭글 의원이 정계를 은퇴한 다음 해인 2017년 1월부터 4개월간 24개국의 한국전 참전국을 순방하며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해,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2019년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부차관보는 “리멤버727은 나의 국회 활동과 상관없는 내 삶의 미션”이라며 “이젠 공직에 임하기 때문에 적극 관여할 수 없지만 또 다른 차세대 한인들이 나서 역사를 이어 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부차관보는 6세 때 미국에 이민와 남가주에서 초·중·고교를 마친 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UCLA에서 전문경영인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에서 입법 등 의회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사회부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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