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 사과하고 손해 배상하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등 한인단체와 지역 정치인들
아마존 직원 한인 폭행사건 관련 공개사과 촉구
업체·직원 대상 민사소송 통해 손해배상도 청구

30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플러싱 158스트리트 노던불러바드 인근에서 아마존 택배 직원으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한 뉴욕한인야구협회 박우하 이사장(앞줄 가운데)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7월초 퀸즈 플러싱에서 발생한 아마존 직원의 한인 폭행사건에 대해 한인사회가 아마존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를 비롯해 뉴욕한인회·퀸즈한인회·뉴욕한인상록회 등 10여 개 한인단체 대표들과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존을 향해 공개적인 사과 및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촉구했다.

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한인 밀집 플러싱 지역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아마존 직원들은 아시안들을 겨냥한 증오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라며 아마존에 공개사과,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 직원 교육,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촉구했다. 또 최 회장은 한인단체들을 중심으로 아마존 불매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 9일 정오 플러싱 158스트리트 노던불러바드 인근에서 뉴욕한인야구협회 한재열 회장과 박우하 이사장이 아마존 택배 직원인 흑인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30일 기자회견에서 박 이사장은 “주차 중이던 아마존 직원이 한 회장의 차량에 물병을 집어던졌다. 한 회장이 차량에서 내려 물병을 던진 이유에 대해 따져 묻자 그 직원은 다짜고짜 한 회장을 주먹으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한 회장이 배달원을 쫓던 중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 같이 따라갔는데, 그 직원은 나 역시 아무런 이유 없이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며 당혹감을 표출했다. 한 회장은 아마존 직원의 폭행에 왼쪽 눈에 피멍이 들고 박 이사장은 뒤통수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당했다.

뉴욕시경(NYPD)은 인근 CCTV에 녹화된 범행 장면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폭행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며 아시안 증오범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 한 회장과 박 이사장 측이 아마존과 직원 측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민사소송에서 변호를 맡은 싸코&필라법률그룹의 데이비드 실버맨 변호사는 “아마존은 고용돼서는 안 되는 사람을 고용했고 그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다. 아마존 직원들의 폭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고 한씨와 박씨에 대한 손해배상(compensatory damage) 비용뿐만 아니라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 비용을 청구해 그들의 피해를 최대한 배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종민 shim.jongmin@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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